며칠 전, 백신 1차를 맞긴 했지만 그래도 할 수 없는 외식... 마스크 벗는 곳을 잘 못가요. 아무래도 아이가 어리고, 백신도 맞을 수 없는 나이다 보니까 (혹 우리 아이가 확진되면 반친구들 연락해야하고, 학원친구들 연락해야하고.. 생각만 해도 끔찍) 극조심을 하게 됩니다. 주변에서 코로나에 너무 예민하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지요. 안가고 안먹는게 덜 불안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번에 자가격리가 걸리긴 했지요.

뭐, 제가 확진되서 남이 불편하고 불안해하는 것 보단 나으니까요. 이럴 때만 배려쩔죠 ㅋㅋㅋㅋㅋ
계속 쌀국수가 너무 먹고 싶은거예요. 체인점에서 배달도 먹어봤는데... 아냐 그맛이 아님... 배달도 꺼려지고... 컵라면을 먹어봤는데 무언가 맛이 이상해서 손이 잘 안가더라고요.
남편보고 밀키트 좀 찾아와봐 했더니, 쌀국수 밀키트가 없답니다. 절망.....
검색을 해봤습니다. 쌀국수 밀키트가 없을리가 없는데..... 바로 나오던대요. 남편님....
눼눼... 밀키트 모아놓는 곳에 없었다는 얘기겠죠. (일부)남자들은 원래 물건 있던 곳에서 10센치만 옆으로 옮겨놔도 물건을 못찾는 생명체였죠. 이해합니다.
백신맞고 핑계삼아 싸이클을 안타고 있는 요즘.. 슬슬 이마트를 걸어가서 룰루랄라 걸어옵니다.
이왕먹는거 따로 끓여줘야죠. 내가 끓여 내가 먹고 설거지까지 해야하는 밀키트. 맘에 안듭니다. 코로나가 덜 위험해지면, 위드코로나 가게 되면 외식만 해야지.
반가운 마음에 덜컥 집어왔는데 4인분이네요. 맛 장담을 못하는데 크헐. 봉지의 양을 보아하니 면 양이 작습니다. 위가 커버하지 못할 식탐을 갖고 있는 나란 사람. 두봉지를 끓일까 고민하다가 분명 남길 걸 알기에 참습니다. 그래도 양이 너무 적어보이는걸 어찌합니까.
저의 욕망을 대변해주는 저 양.
이제 슬슬 그릇에 숙주나물을 담아요. 위에 국물을 먼저 부어 숙주를 익히고 위에 면발을 담을거예요.
덜어줘야죠. 국수 들어갈 곳이 없음. ㅋㅋ
저는 잎으로 직접 먹는 고수말고, 쌀국수에 넣어먹는 고수는 좋아해요. 고수가 많이 들아갈수록 맛있더라고요. 향미유까지 따로 있다니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가 증폭됩니다.
다이어트 한다고 사놓은 스리라차 소스를 지금 첫개봉합니다.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자가격리 이후 잠시 쉬어가는중) 일단 탄수화물 먹고 싶은 거 다 먹고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욧 한다고 마음만 먹고 실행을 안하면 살이 더 찝니다. 하기 전에 먹고 싶은거 다 먹고말꺼야 하고 다먹고 안하고, 며칠 후에 진짜 다시 할거야 마음먹고 또 다먹고 또 안하고 하다보면, 계속 만찬을 즐기게 되는 효과가 ㅋㅋㅋ
일단 맛은 좋았어요. PEACOCK 베트남 쌀국수.
첫 국물맛은 좋았는데 다 먹고 나서 국물 먹으니 맛이 달라져서 당황했지만, 처음 맛이 정답이니까 맛있더라고요. 저번 체인배달점에서 시켰을 때보다 오히려 만족스러웠어요. 아무래도 배달오는 시간에 면도 불고 국물도 식고하니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그 소스들 좋아하거든요. 베트남 음식점가서 먹는 빨간소스 깜장소스. 이름이 뭔지 모르겠지만요. 빨간소스가 스리라차겠거니 했는데 아닌가봐요. 빨간 소스가 이맛이 아니었는데...
미셸님이 깜장소스는 호이즌 소스라고 하셨고, 이 건 찾아보니 해선장 소스라고 하기도 하나봐요. 근데 빨간 소스는 뭔지 모르겠네요. 칠리소스도 아니고, 스리라차도 아니면... 하여튼 그 빨간소스 깜장소스 까지 있었어야 좋았을텐데 뭔가 아쉽아쉽.
그래도 피코크 베트남 쌀국수 살만한 가치가 있는 듯 합니다.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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