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8일째......
아직도 8일째......
아이 친구 검사받으러 갔다는 소식 들었을 때부터 집콕모드였으니 거의9일째.....

아이는 하루가 한시간 같다면서 좋아하고,
이제 엄마도 모든 스트레스를 슬슬 내려놓고 있나봅니다.
소식 들었을 때부터, 배가 고프다던지 뭐가 먹고싶다던지 한 적이 없는데 이제 슬슬 뭐가 먹고 싶어지네요. 🙈🙈🙈
그래서 나온 쿠땡에서 구입한 레드벨벳머핀믹스!!!
아이가 손에 뭐 뭍히는 걸 싫어해서 일년에 한 번 할까 말까인데 저 번 여름방학 즈음 해서 먹으니 개꿀맛이더라고요.
저는 머핀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머핀 종이? 위 버섯 머리 모양 부분 먹고 나면 목 멕히고 텁텁해서 머핀은 그닥 안먹습니다. 컵케이크도 마찬가지. 그런데 저 번에 해먹은 요 머핀이 먹을만 하더라고요. 포실포실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하나 더 주문했지요.
처음샀을 때는 그냥 쿠땡 돌아다니다가 슬슬 뭐 손으로 만드는 것 좀 해줘볼까 해서 찾는데 믹스 하나 달랑 파는게 이거라 이걸 주문했었어요. 많이 사둬봤자 유통기한만 다가오고 그닥이더라고요.
아, 아이가 무조건 뭘 만드는걸 좋아할거라 하는 생각을 버리세요.
아직도 기억나네요. 두 돌경에 핑거물감인가 그걸 사서 아들아 맘껏 하렴. 하고 비닐 다 깔아놨더니.
우리 아들 한번 딱 만지더니 지지 합니다.
아들 이렇게 하는거야 하고 손에 딱 찍어 보여주니
지지 지지 하면서 우네요.
가끔 이런애들도 있어요. 일단 손에 끈적한걸 뭍히는 걸 기겁합니다.
문화센터 가서도 뭐 뭍히기 시작할 때는 신나서 하다가도 뭐 뭍었다고 자각이 들면 지지라고 난동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문화센터 선생님의 그 혐오?스러운 눈빛이 잊혀지지 않네요. 저는 더럽게 키웠는데 내가 애를 결벽증으로 키운거야 하는 그 눈빛.....
뭐 그래도 가끔하면 좋아해요. 손에 최대한 덜 뭍게 하면요. 물감도 붓으로 칠하면 가아끔 좋아하고 쿠키나 머핀 이런것도 비닐장갑끼거나 도구를 이용할 땐 가아끔 좋아합니다. 이 번도 한지 얼마 안되었으니, 귀찮아할걸로 예상됩니다.
믹스 제품은 따로 뭐 할게 별로 없어서, 베이킹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할 수 있어요. 도대체 어디 회사서 나온거야 봤더니, 브레드가든 같아요. 홈피주소 딱 하나 나와있음. 이 쪽 지식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맛있으니 장땡.
식용유 120ml 넣으라 했는데, 왜 버터를 95ml만 넣었냐면 냉동실에 쟁여둔 버터가 저게 다네요. 식용유로 마저 채울까 하다가 맙니다. 이미 제 눈엔 버터가 너무 많아보임 ㅋㅋㅋ 그리 정확하게 안해도 까짓거 뭐 대충 ㅋㅋㅋ 계란 하나도 특란 왕란 크기 다 다른데 계란 하나로 나오잖아요. 대회나갈거 아니니까.

버터를 좀 적게 넣어서 그런가 저번보다 뻑뻑하긴 하네요.
역시 제 배로 낳은 아들이라 그런지, 이미 아들 성향을 잘 알고 있어서 그런지 제 예상이 딱이죠? 저럼서 가끔 요리사가 되고 싶대요.

다른 걸 더 잘라볼까 싶지만, 저는 나름 다욧 중이니까요 ㅋㅋㅋㅋ 잘라놓으면 마르고 맛 없어져서 참습니다. 참고로 만들 때 들어가는 재료를 보면 안먹는게 상책일듯😜
저번보다 덜 맛있긴 하지만 전 이 머핀믹스 좋아요. 다른 머핀은 너무 무겁네요. 그러고보니 캐나다 벤쿠버에 브레드가든이란 카페가 있었는데 거기 망고 케잌이 그리도 맛있었는데... 언제 다시 가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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