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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제 다이어트 경험담

by 꽃바람83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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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식욕억제제를 이용하여 다이어트를 한다.

 

그게 정상적인 루트이건 약간 우회적인 방법을 써서이건,

많은 사람들이 일반 병원에 가서 처방전을 받고 식욕억제제를 먹는다.

 

나도 양약으로는 2번의 식욕억제제 경험이 있다.

 

한 번은 대학교 시절, 나는 워낙 강박적으로 다이어트를 해왔고, 몸뚱아리가 이렇다보니

왠만한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살이 빠지지 않기 때문에 극도로 날카롭게 다이어트를 해왔다.

그러다 보면 본인도 힘들지만 가족들도 힘이 든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자기들은 먹고 있는데 옆에서 한사람이 먹지는 못하고 쳐다만 보고, 운동하다가 힘들다고 울다보면 보는 사람들도 안쓰러워지기 때문이랄까.

왠지 모를 눈치도 보일테고 말이다.

 

그러던 와중 언니의 추천으로 대학병원 비만센터라고 해야 하나 거길 가게 되었다.

거기가면 무슨 식욕억제제를 주는데 효과가 그리 좋다더라.

지금 생각하면 일반 병원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처방을 해주지만, 그때만 해도 뭔가 비밀스러운 더구나 대학병원이라고 하니 무서운 약은 아니겠지. 하는 생각에 가게 되었다.

 

비만 센터답게 가서 몸 치수를 다 재고, 피검사도 하고, 혈압도 체크하고 결과가 나온 후 담당 의사를 만나게 되었다.

 

맨 처음 날 상담하셨을 땐, 그리 좋게 보이지 않는 눈으로(보통 한심하다 생각하겠지. 내 피해의식 일수도 있지만 말이다.) 보셨던 것 같은데.

결과가 나온 후 나를 봤을 땐 검사결과지를 보고, 음....... 하면서 잠깐 말을 멈추셨다.

 

뭐라 할말 없었을껄? ㅋㅋㅋㅋㅋㅋㅋ

 

난 살만 쪘을 뿐, 살 쪘을 때 건강상태가 제일 건강하다고 느끼는 사람이고

그건 아마 건강검사지에서도 마찬가지였을거다.

 

피검사도 완전 깨끗, 혈압정상.

무슨 말을 하실 수 있었을까.

 

개그맨 신기루님이 건강프로그램에서 마요네즈 엄청 드시는데 하도 건강해서 프로그램에서 짤렸다고 했던가.

거의 그 느낌이다.

 

잠깐 정적이 흐르다가 나를 보시더니, 지금은 건강하지만 계속 비만이다 보면 나중에 건강이 안좋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한번 열심히 해보자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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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처방된 약이 리덕틸이다.

하루 한 알, 아침에 한 번.

 

그리고 생각해보니 그 때 처음 영양소에 대한 교육 같은 걸 받았던 것 같다.

일반 내과 피부과 식욕억제제 처방과 대학병원 비만센터가 유일 다른 점이 세끼 이거 이거해서 이만큼은 드셔야 해요.

라는 안내교육을 해 준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한 3개월인가, 6개월인가 (오래전이라 가물가물)병원에 다니면서 약을 먹었던 것 같은데

진짜 식욕이 없다. 밥을 삼시세끼 먹으라는데 배고파서 먹다보면 세네숫갈 먹으면 토할 것 같아서 멈추게 된다.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배고플 때 못먹는게 제일 힘든데

리덕틸을 먹으면 배고파도 식욕이 없었다.

그래서 엄청 편하다. 하하하하하

 

그러다 대충 살도 빠지고, 원채 식욕은 많지만 먹는 양이 폭식이 아니어서 그냥저냥 그만뒀던 듯.

제일 큰 이유는 무엇보다 약이 비쌌다. 비보험이라 한달 십만원정도.

 

 

두번째는 아이 낳고 키우다가 맥주 다이어트를 하기 전에 잠깐 다이어트를 해보자고 결심했을 때가 있었다.

 

그 때 친하게 지내던 분이 식욕억제제를 드시고 계셨는데, 오래드시고 계셨던 분이라 약이 엄청 센데, 이젠 그 효과가 점점 떨어져간다고 하신 분이었다. (신분은 밝힐 수가 없다. 혹시나해서) 그래서 나한테 일주일치정도만 팔아달라고 했다. 보통 내과나 피부과에서 받는 식욕억제제는 우회적인 통로인 만큼 진단비라고해야하나 처방전비가 엄청 비싸고 플러스 비보험 약값까지 그게 너무 비싸서 오래먹을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다이어트는 시작이 어렵지 좀 하다보면 여태 한게 아까워서 계속하게 된다고 해야할까- 약값을 줄테니 일주일치만 달라고 했다.

 

그 분이 드시는 약에는 억제제가 3알이 들어있었는데 위장약이랑 다른약 해서 총 한봉지에 5알.

나는 그걸 한봉지가 3알이니까 하루 세번 먹으면 그렇게만 해도 일주일치를 예상했던 거였다.

 

그러나 왠걸. 너무 세서 먹으면 식욕이 없는 건 좋았는데 다른 편에 언급했던 부정맥이 날뛰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과민성대장증후군도 너무 심해지고.

 

배고파도 식욕이 없는건 너무너무너무너무 편해서 어떻게든 버텨볼려고 했지만 포기.

한 일주일치 약을 받아서 하루 한 알 세번이 목표였지만 부정맥이 날뛰다 보니 아침에 한 알 그러다가 이삼일에 한 번 정도 먹다가 하다보니 오히려 약이 남았다. 한, 두달정도 먹다 말다 하다가 포기.

 

그걸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그 분께 다시 드렸다.

몸이 따라줘야 먹던가를 하지.

 

리덕틸이 좋아서 전에는 안그랬던걸까 해서 찾아봤는데 부작용으로 금지됐던데.........;;;;;;;;

 

그 후 식욕억제제 생각이 간절하지만 먹지는 못할 것 같다.

심장 두근대는 거 너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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