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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프로다이어터

닭가슴살양배추죽 먹으면서 하는 다이어트 경험담

by 꽃바람83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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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3년정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결국 실패.

 

그래서 급하게 여러가지 자격증을 따고 다른 도시에서 자취를 하면서 일을 했었는데,

그 때도 다이어트 한다고 저녁 안먹고 있으면, 억지로 먹이는 상사분이 계셨고,

일하는 짧은 1년 2개월동안 거의 3/4 이상을 야근, 주말 출근이 일상이여서 또 살이 어마어마하게.

 

아니 도대체 왜 다욧을 하냐면서 날씬한데 왜 하냐고 뭐라고 하고

(입사 당시는 표준몸무게로 간 상태라 말라보이는 상태)

살찌고 나면 어 이제 살쪘다 살 빼야겠다.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하여튼 그래서 퇴사 후, 몇 개월을 홧병에 다이어트만 한 적이 있다.

 

그 땐 홧병이 억눌려져 있어서, 식욕이 없었기 때문에 수월 아닌 수월한 다이어트를 했었지.

 

지금은 결혼하고 애기 낳고, 남편이 내 뱃골 작은 걸 엄청 구박했던 스타일이라

- 남편도 이해는 간다. 신혼 때 외식해서 두개 시켜놓으면 난 반만 먹고 남으니까 그럼 음식남기는 거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꾸역꾸역 남은 걸 또 먹고 하다보니 자기가 살찐다고 나를 구박.

- 그렇다고 치기엔 요즘도 많이 먹지 않으우?

 

나는 억지로 뱃골이 늘어난 편이라고 해야하나. 음식 두 개 시켜놓고 ( 식탐은 있어서 꼭 적어도 2개 시켜야 시켜야함, 다양하게. 내가 메뉴 두 개를 내 몫으로만 시키는게 아니고 둘이 가서 둘이 먹는건데 워낙 내 위가 작았다. 오래 다이어트를 하다보니. 아니 근데 짬뽕 짜장 탕수육 이런식으로는 많이 시키지 않나. 떡복이 순대 튀김 택이가 어려운 경우 등 하여튼 이런 식인 경우. 물론 미안하게 남기긴 하지만 담날 먹음 되잖아.) 남편이 너 다먹는지 안먹는지 본다. 그러면 또 억지로 먹고 그러다 부정맥 오면 ( 위가 좀만 많이 차도 바로 옴. 강제폭식금지몸뚱아리) 티 안나게  화장실 갔다오는 척 몸 좀 움직이고 - 요걸 반복해서 그런가 슬슬 눈치를 챘는지 요즘은 억지로 안먹임. 억지로 먹는티가 나면 야 뭐라고 안할테니까 그만 먹어 함.

 

아, 요새는 이제 위도 많이 늘어서 많이 먹을 땐 1.5인분도 먹음. 그래서 요새 잔소리를 할 필요가 없어진건가.

 

급 생각나네. 결혼하고 몇 년 뒤, 친정 식구들 만나서 얘기하다가 **는 꼭 시켜놓고 안먹는다고. 그러면서 꼭 이것 저것 시킬려고 그런다. 하니까 우리식구들 다 날 쳐다보면서 쟤 원래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부정맥 땜시 못먹는게 제일 큰 이유지만 내가 아마 남는 음식 다먹고 살았으면 200키로야. 그나마 위가 작은 걸 감사히 여겨야할 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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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얘기로 돌아와서...

 

퇴사 후 다이어트를 할 때는 홧병에 가득차있어서 독기가 바짝 올라와있었다.

젊을 때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닭가슴살캔 하나에 (참치캔 같은건데 닭가슴살 있는거) 바나나 반개 양배추 한 줌 믹서기가 돌아야 하니까 우유도 넣고 해서 믹서기에 갈아마시고,

(그 땐 언니가 일하던 지역의 낯선 곳에 가서 돌아다니는 운동을 할 때라 돌아다닐 데도 많아서 수월했다.)

야턉역 근처였던 것 같은데 거기서 남한 산성인가 가서 한바퀴 돌았다가 다시 집으로 오면 보통 4시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그럼 또 닭가슴살 갈아서 먹고 훌라후프 돌리고 아령 기타 근력운동이라고 해야 하나 그거 좀 해주고

 

그러다 심심하면 정자역쪽으로 걸어서 산책 좀 해주고 했었다.

그러다 발이 너무 아파서 엄마한테 힘들다고 울먹거리면서 전화한 적도 있고.

 

그럼 또 와서 닭가슴살을 먹었나. 먹었겠지.

적어도 1200칼로리는 먹어야 하느지 알고 있었던 때니까.

이 땐 오후에 운동하다보면 몸이 힘들었었지 뭘 먹고 싶다거나 배고프다거나 생각이 별로 안들었던 때.

 

그럼 언니 퇴근하고 오면 얘기 좀 하다가 잠들고 그럼 또 아침 그럼 또 반복되는 일상

이렇게 살았었다.

 

그러다 언니가 일을 그만두고 같이 친정에 내려오게 되면서 동네 뒷산이 있는데 거기가 보통사람들 한50-1시간 코스 였는데, 나는 한창 운동을 했을 때라 40분 코스 거기를 운동량 줄이면 안된다고 3번 반복. ( 3번 반복함 속도가 느려져서 한 2시간20분 코스였던 것 같다. 처음 탈 땐 40분 다음번 50분 다음번 1시간. 나도 힘들다보니 점점 느려짐.) 그럼 와서 또 닭가슴살 먹고 훌라후프도 돌리고 근력 아령 이런것도 하고 요가도 가고 했었던 듯. 비가 오던 말던 그 때 그 장맛비들. 하......... 이젠 하래도 못함.

 

이 때가 한달에 3키로 정도 빠졌었던 것 같다.

우리 남편이 연애시절 비웃었었지. 내가 그렇게 살았다면 한달 십키로는 기본 빠졌을거라고.

 

 

결혼하고 나서 운동은 그리할 자신이 없으니 먹는거라고 해보자 해서 함 해봤는데......

 

와..... 진짜.

닭가슴살캔에 바나나 이 땐 반개말고 하나 다 넣음. 그리고 양배추 한 줌. 우유

와..... 진짜.

먹다가 구역질 나오더라. 사과까지 더해서 먹어봤는데 노답.

이걸 어케 먹고 살았지? 그 땐, 맛없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다. 

살 빼려니 닭가슴살 먹어야 했고 찌고 뭐 하기도 귀찮으니까 믹서기에 갈았던 것 뿐.

잘만 먹었었는데.....

 

건강엔 좋았을거다. 완전영양소듬뿍 저염고단 식이풍부

 

홧병이 이리 무섭습니다. 여러분.

감각이 무너졌던 때였었던 듯.

그것밖에 답이 없다.

 

내 인생사 이리 운동 많이 해본적이 없는 때.

유산소만 기본 3시간 (주로 더헀음) 훌라후프, 아령등 한시간, 요가 한시간.

먹는건 닭가슴살양배추 쉐이크 3번이겠지?

간식은 아침에 믹스커피 단 거 한잔. 아이스아메리카노 한두잔 정도.

 

고로 결론은 난 아무리해도 한달 삼키로 이상은 무리라는 결론.

(레몬디톡때 제외)

 

그래서 지금 목표도 한달에 1키로 많으면 초반에 2키로 ㅋㅋ

한달에 오키로 기대도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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